상주 여행 경천대국민관광지
- 여행과힐링
- 2015. 7. 15. 18:40
가까이 있으면서도 좀처럼 가기 힘든 곳 상주를 찾았다. 상주는 곶감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경주와 더불어 '경상도'라는 도명(道名)을 짓는데 기여할 정도로 규모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주는 낙동강을 끼고 있고 풍요로운 생활을 보장 받았다. 더불어 물과 산 그리고 절벽이 만나 만들어 낸 장관 또한 유명한 곳으로 낙동강 1,300리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경관인 경천대가 자리하고 있어 경천대국민관광지로 불리고 있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일요일 일행들과 가벼운 차림으로 상주 경천대를 찾았다.
경천대는 수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낙동강이 상주에 와서 '하늘이 만든 절경'인 자천대(自天臺)라 불리는 곳으로 낙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 1 절경으로 치는 곳이다.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가장 높은 지역인 전망대를 찾는 것이 원칙(?)으로 경천대 역시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아주 낭만적이고 운치가 있다. 하지만 전망대에 도달해서 전망대를 보는 순간 실망과 더불어 누가 기획하고 건립을 결정했는지 화부터 나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절경에 어울리지 않는 콘크리트 건물이라니....
그래도 어쩔수 없이 전망대 3층으로 올라 비바람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낙동강을 감상했다. 역시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경천대 소문 만큼이나 멋진 모습으로 보는 순간 가슴이 '뻥' 뚫린다.
쉽게 보기 힘든 절경에 시선을 앗긴 채 둘러보며 경천대가 왜 자천대로 불리는지 실감한다. 특히 소나무와 조화를 이룬 낙동강과 낙동강이 빚어 낸 농경지를 보면서 자연의 힘과 매력에 감탄하게 된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진짜 경천대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비가 내려 미끄럽지만 오히려 차분하게 내리는 비가 사라져 가는 낭만과 청춘을 일깨워 오랜만에 젊음의 기분을 즐겨본다.
전망대에서 경천대로 가는 길은 험난한 경사로를 내려가야 하기에 나무로 만든 계단이 길을 대신하고 있다. 나무 계단을 다 내려가면 마침내 진짜 경천대가 낙동강을 배경으로 멋진 소나무와 더불어 모습을 드러낸다.
경천대는 우담 채득기 선생이 경천대 옆에 세운 무우정에서 '삼전도의 굴욕'에 울분의 삭이며 칩거하면서 이름 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바위 위에 또 다른 바위와 그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소나무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고 그 앞에는 툭 트인 낙동강이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경북 상주에 위치한 경천대는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야영장, 상도 촬영장, 조각공원, 수영장, 눈썰매장, 놀이공원, 돌담과 돌탑 등 다양한 볼거리를 지니고 있어 가족이나 연인 또는 친구들과 찾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주변에는 사벌왕릉과 고려 가야왕릉, 화달리 3 층석탑, 충의사 등이 역사 문화 현장이 있어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상주 경천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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