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도량 사불산 대승사
- 여행과힐링
- 2015. 9. 20. 12:30
템플스테이로 잘 알려진 문경 사불산 대승사는 소나무로 둘러싸인 높지 않아 보이는 사불산 중턱에 7개의 암자를 품고있는 천년사찰이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면 사찰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한국의 미를 잘 보여주는 단아한 기와로 지붕을 이은 전각들이 한 자리에 둘러 앉아 방문객을 맞이한다. 사찰 입구에는 은행나무를 비롯한 노거수들이 하늘을 찌를듯한 높이가 인상적이며 템플스테이에 참석한 이들이 머무는 곳인 백련당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대승사)
백련당에서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보살님이 따뜻한 차 한 잔과 더불어 대승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안내하고 있어 대승사를 처음 찾는 방문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대승사 대웅전 풍경)
대승사의 대웅전과 극락전은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듯 퇴색된 이미지가 오히려 더 인상적이다. 대웅전에는 목각으로 만든 탱화인 목각탱이 보물 제 57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목각탱과 관련된 문서까지 함께 남아 있다.
(대웅전)
대승사의 목각탱은 전국에 남아있는 7점 가운데 가장 크고 조각양식에서 우수한 것으로 아미타후불탱화를 조각한 것이다. 원래는 부석사에 있던 것을 대승사에서 가져간 것으로 조선 후기 사찰간 분쟁의 원인이 되었지만 화해 과정 등을 담은 문서가 함께 보관되어 있어 조선 후기 사찰 사정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대웅전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삼성각과 명부전 그리고 극락전과 응진전으로 가는 길이 있다. 그 중 극락전과 응진전 전각은 대웅전과 더불어 오랜 시간의 흔적이 격렬하게 나타나고 있다. 극락전에는 고려중기 불상의 전통을 이어주는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 주불로 보존되어 있다.
(극락전)
(응진전)
가끔 사찰을 찾을때 마다 느끼는 한계점은 전각에 대한 기본 지식이 너무 없이 전각을 본다는 점이다. 전각의 각 부분은 분명 고유 명칭이 있을텐데 명칭을 모르다보니 표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범종루에는 금색으로 도금된 범종이 인상적이었다. 범종루는 건축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대승사에서 유명한 사불바위(사불암)를 보기 위해서는 대승사 대웅전 오른쪽 윤필암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가면 장군수를 지나 안내판이 길을 안내한다.
(사불바위)
사불바위는 동서남북 사면에 불상이 새겨져 있어 사불암으로도 불린다. 대승사 창건실화를 보면 하늘에서 사면에 불상이 새겨진 바위가 내려와 대승사가 창건되었으며 사불산이란 지명 또한 사불바위 때문에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사불암에서 내려보면 윤필암이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대승사 템플스테이는 성인 기준 1박 2일에 5만원, 4박 5일은 14만원으로 정원 5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체험형과 수행형이 있으며 연중 언제나 신청이 가능하고 자신이 머물고 싶은 기간만큼 머물수 있다. 프로그램은 하루 3차례의 예불, 스님과의 대화, 사찰 예절 배우기, 108배, 참선, 숲길명상, 주변 암자 걷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준비물은 세면도구와 운동화, 수건, 목장갑, 비닐봉투, 신분증이 필요하고 템플스테이 신청은 인터넷과 전화(054-552-7105)로 가능하다.
(※ 템플스테이 홈페이지-->http://daeseungsa.templest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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