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서...

통신과 교통이 발달하면서 맛집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지 한참이지만 진정한 맛집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비롯해 다양한 소통 채널이 등장하면서 리뷰를 빙자한 광고 아닌 광고글이 도배되면서 맛집을 찾는 마니아들의 시간과 비용을 빼앗는 일이 흔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맛집을 찾을때는 무엇보다 현지인의 추천과 소개가 필요한데요 이번에 찾은 경북 예천의 중화요리 전문점 또한 그런 곳입니다.

짜장면(자장면)은 구한말 중국인들이 인천항에 입항하면서 부두노동자들이 즐겨 찾던 음식으로 춘장을 기본으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음식이라고 합니다. 한때 아이들이 가장 먹고싶어하는 메뉴에 오를 정도로 맛이 좋은 음식인데요 오늘 소개하는 숨겨진 맛집이 바로 중화요리 전문점인 황소식당입니다.

아는 지인을 따라 약 20㎞를 달려가야 맛을 볼 수 있는데요 언제부터 '풍양 자장면'하고 노래를 부르기에 얼마나 맛이 있나 싶어 의심 반, 관심 반으로 찾았습니다. 특히 이 식당의 짜장면 양은 보통이 다른 곳에 비해 곱배기에 해당 될 정도로 양이 많고 정말 배가 크지 않은 경우라면 곱배기를 시키면 남긴다고 할  정도로 양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짜장면의 맛인데 첫 젓가락질에 왜 지인이 이 집 짜장면을 그리워했는지 알 수 있더군요. 짜장만이 지니고 있는 특유의 맛과 감칠 맛이 나면서 입맛을 자극하는 독특한 맛으로 첫 젓가락과 동시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더군요. 다행히 일반적인 짜자면이 가지고 있는 맛 외에 자꾸 젓가락이 가게 만드는 그 맛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더군요.

(풍양 황소식당 위치-풍양면)

지인은 보통이 아쉽다는 듯이 그릇을 싹 비웠지만 내게는 보통도 버거울 정도로 양이 많았지만 배가 부름에도 젓가락을 놓기가 힘든 맛이더군요. 이런 지방에 이런 맛을 내는 짜장집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이 곳에서만 20년 가까이 영업을 해왔고 장날이 아닌 매주 일요일은 주방장님이자 사장님이신 주인이 낚시 마니아로 논다고 하니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경북 예천 풍양은 삼강주막과 회룡포가 가까워 여행을 겸해서 찾기 좋은 곳으로 삼강주막을 찾게 될 경우 삼강문화마을에 숨겨진 보물들도 꼭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