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방 가중나무고치나방

여름이 되면 불빛을 찾아 날아드는 다양한 곤충을 만나게 된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날아드는 곤충은 나방으로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서는 도시에서 보기 힘든 아름다운 나방을 만날 수 있다. 지방 소도시에서 만난 가중나무고치나방을 처음 접했을 때는 불빛 주위를 큰 나비가 아름답게 춤 추는 것 같아 어떤 녀석일까 궁금했었다. 마침내 지친 몸을 쉬기 위해 내려 왔고 그 아름다움은 여느 나비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가중나무고치나방이었다.

 

 

 

 

가중나무고치나방은 산누에나방과로 학명은 Samia cynthia이다. 몸과 날개는 갈색이고 크기는 날개를 편 크기가 최소 10㎝ 이상으로 좌충우돌 날아다니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다. 

 

 

 

 

밤 곤충을 촬영하다 보면 빛의 각도에 따라 그 색깔이 변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는 빛의 파장이 굴절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갈색으로 보이던 나방의 색상이 아래와 같이 밝은 색으로 변화된 모습이다. 촬영은 삼성 갤럭시x 5로찍은 것이다.

 

 

 

 

나방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눈이 아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큰 눈망울에 모든 것을 담기라도 할 것 같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을 보지 못하게 된다. 나방의 큰 눈은 밤세계의 요정을 연상시키는 매력이 있어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잡생각이 사라진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가중나무고치나방은 뜻밖의 효과를 가져와 이 글을 옮기는 순간에도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dslr 카메라를 준비해서 아름다운 색상을 있는 그대로 담아볼 생각이다.

 

 

 

 

가중나무고치나방 애벌레는 고치방을 만들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되어 추운 겨울을 난다. 머리의 둘레, 아랫입술수염, 가슴의 후연과 배의 뒤끝은 흰색을 띠고 있으며, 암컷(빗살모양)과 수컷(깃털모양)의 더듬이 모양이 다른데 사진상의 모습은 빗살모양으로 가중나무고치나방 암컷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비는 좋아하고 사랑하면서 나방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방 역시 나비과로 나비와 달리 불빛을 좋아하고 몸통이 굵어 징그러운 느낌이 있겠지만 나비와 다름없는 곤충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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