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정교를 찾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가 들어있는 월정교 복원공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2014년 6월 완공예정이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2015년 3월이 1차 완공시점으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사진에 보이는 월정교는 다리 입구와 끝 부분에 있어야 할 문루없이 다리만 복원된 상태로 문루는 내년까지 중층형태로 복원할 계획이지만 고증자료가 없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누각다리로 신라시대의 모든 기술이 축적된 소중하고 아름다운 다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완성된 월정교 조감도)

(문천에 우뚝 솟은 월정교)


원효대사가 월정교를 통해 요석궁에 들어가면서 '누가 자루빠진 도끼를 주리요? 내가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만들겠노라'는 노래를 부르며 다녔고 이 노래를 듣고 의미를 깨달은 무열왕은 원효대사로 하여금 요석공주를 찾게 하였답니다. 이 과정에서 원효는 월정교에서 떨어져 옷을 젖게 하였고 이에 신하는 옷을 말린다는 핑계로 자연스럽게 요석궁으로 인도하여 머물게 하여 요석공주와 원효대사 사이에 설총이 태어나게 됩니다.


(문루공사를 남겨둔 월정교 복원공사 현장모습)


(교동에서 바라본 월정교 모습)


월정교는 교촌, 반월성, 계림 등을 남산과 연결해주는 주요 통로로 이용되었으며 당시의 토목공사 기술이 현대 기술에 비교해 빠지지 않을만큼 뛰어난 기술임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유적임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교량공사에 있어 중요한 쇄골현상(물살에 교각 주변이 파이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 토목기술과 여러가지 안전장치들이 2중 3중으로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 놀랍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로 문루까지 갖춘 멋진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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